ISA 계좌 한도, 1년 2,000만 원이면 1억은 언제 채울까?
ISA 계좌 한도는 연 2,000만 원, 총 1억 원이고 못 채운 몫은 이월되지만 한도는 가입일부터 쌓입니다. 1억 원 목돈을 4년 전·2년 전·오늘 연 계좌에 넣을 때 5년 뒤 세후 금액 차이 119만 원을 직접 계산했습니다.
ISA 계좌 한도는 1년에 2,000만 원, 계약 전체로 1억 원입니다. 그해 못 채운 몫은 다음 해로 넘어가서, 가입 후 4년이 지난 계좌라면 한 번에 1억 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도는 계좌를 연 날부터 쌓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처음 가입한 사람은 목돈이 1억 원 있어도 올해 2,000만 원이 끝입니다.
ISA 계좌 한도, 1년 2,000만 원과 총 1억 원
| 구분 | 금액 | 기준 |
|---|---|---|
| 연간 납입 한도 | 2,000만 원 | 서민형·일반형 같음 |
| 못 채운 한도 | 다음 해로 이월 | 가입 이후 연도분만 쌓임 |
| 총 납입 한도 | 1억 원 | 재형저축·소득공제장기펀드 가입액은 빼고 계산 |
| 출금한 금액 | 한도가 되살아나지 않음 | 넣은 돈의 합계로 셈 |
| 만기 연장 | 총 1억 원 그대로 | 해지 후 새로 가입하면 새 1억 원 |
법에 적힌 계산식은 이렇습니다. 2,000만 원 × (1 + 가입 후 경과한 연수) − 지금까지 넣은 돈. 경과 연수는 4년까지만 셉니다(유안타증권 ISA 안내,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의18). 그래서 5년 차에 누적 한도가 1억 원이 되고, 그 뒤로는 늘지 않습니다.
▲ 한 푼도 넣지 않은 계좌 기준입니다. 첫해 1,000만 원만 넣었다면 다음 해에는 남은 1,000만 원과 새 한도 2,000만 원을 더해 3,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이월은 되는데 왜 1억 원을 한 번에 못 넣나
이월이 된다는 말을 들으면 지금 1억 원을 넣어도 될 것 같지만, 계산식의 출발점이 가입일입니다. 가입하기 전 해의 한도는 존재하지 않으니 넘겨받을 것도 없습니다. 10년 전부터 ISA를 알았어도 계좌를 오늘 열었다면 오늘부터 1년 차입니다.
반대로 계좌만 열어 두고 한 푼도 넣지 않았다면 한도는 조용히 쌓입니다. 2년 전에 열어 둔 빈 계좌는 지금 6,000만 원, 4년 전에 열어 둔 빈 계좌는 1억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중개형 ISA 설명서도 같은 계산식으로 연간 한도를 안내하고, 총 1억 원에서 예전에 가입한 재형저축과 소득공제장기펀드 몫을 빼고 관리한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경과 연수를 가입일 기준 만 1년으로 셀지, 해가 바뀌는 시점으로 셀지는 증권사 화면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12월에 가입해 1월에 바로 다음 한도를 쓰려는 계획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한도 계산이 달라지는 경우
출금은 한도를 돌려주지 않습니다. 원금 6,000만 원을 넣은 계좌에서 2,000만 원을 꺼내도 한도 계산에는 6,000만 원이 그대로 남습니다. 이 부분은 ISA 계좌 출금 글에서 숫자로 따로 계산했습니다.
만기를 연장해도 총 1억 원은 늘지 않습니다. 이미 1억 원을 채웠다면 연장한 계좌에는 더 넣을 수 없고, 3년이 지난 뒤 해지하고 새로 가입해야 새 1억 원과 새 비과세 한도가 생깁니다. 해지하는 날짜에 따라 세금이 어떻게 갈리는지는 ISA 계좌 해지 체크리스트에 있습니다.
비과세 한도와 헷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은 넣는 돈이 아니라 이익에 붙는 숫자이고, 해마다 생기는 게 아니라 계약 기간 전체에 한 번입니다.
계좌를 언제 열었느냐에 따라 5년 뒤 119만 원
목돈 1억 원이 지금 생긴 세 사람을 놓고 제가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돈은 모두 국내상장 미국 S&P500 ETF에 넣고 연 7%를 번다고 두었습니다. 분배금은 없다고 보고 5년 뒤 모두 팔아 정리합니다. ISA에 못 들어간 돈은 일반계좌에서 같은 ETF로 굴리다가 한도가 생길 때마다 팔아서 옮깁니다. 이때 일반계좌 매매차익에는 15.4%가 붙습니다.
▲ 오늘 여는 사람은 해마다 2,000만 원씩 옮겨 4년 뒤에야 1억 원을 채웁니다. 그동안 나머지는 일반계좌에서 세금을 내며 기다립니다.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 계좌 상황 | 5년 동안 낸 세금 | 5년 뒤 손에 남는 돈 |
|---|---|---|
| 4년 전에 빈 ISA를 열어 둠 | 378만 7천 원 | 1억 3,646만 8천 원 |
| 2년 전에 빈 ISA를 열어 둠 | 406만 원 | 1억 3,604만 3천 원 |
| 오늘 ISA를 새로 엶 | 468만 8천 원 | 1억 3,527만 7천 원 |
| ISA 없이 일반계좌만 | 619만 9천 원 | 1억 3,405만 6천 원 |
4년 전에 열어 둔 사람과 오늘 여는 사람의 차이가 119만 1천 원입니다. 오늘 여는 사람도 일반계좌만 쓰는 것보다는 122만 1천 원을 더 남깁니다.
▲ 오늘 여는 사람은 ISA 안의 세금이 가장 적지만, 일반계좌에서 해마다 팔 때 낸 세금 260만 2천 원이 더해져 합계가 커집니다.
큰돈은 아닙니다. 그래도 차이를 만든 것은 투자 실력이 아니라 계좌를 연 날짜 하나였습니다. 제가 아직 ISA가 없다면 넣을 돈이 없더라도 계좌부터 열어 두겠습니다. 3년 의무 기간도 가입일부터 흐르니, 돈이 생겼을 때는 해지 제약까지 이미 풀려 있습니다.
같은 1억 원을 계좌별로 한 번에 넣었을 때의 세금은 계산기로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반계좌가 미국 주식 직접 투자라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되어 세금이 더 큽니다.
▲ 최종 평가액 1억 4,025만 원으로 같을 때 세금은 미국 직투 일반계좌 830만 6천 원, ISA 일반형 378만 7천 원, 연금저축 221만 4천 원입니다. 이 조건 그대로 계산해 보기
넣기 전에 확인할 체크리스트
- 계좌를 연 지 몇 년째인가. 첫해 2,000만 원에 해마다 2,000만 원이 더해지고 5년 차에 1억 원에서 멈춥니다
- 증권사 앱의 납입 가능 금액이 내 계산과 맞는가. 출금했던 돈은 한도에서 이미 빠져 있습니다
- 예전에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에 가입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그 금액만큼 1억 원이 줄어듭니다
- 이미 1억 원을 다 채웠는가. 그렇다면 연장보다 해지 후 재가입이 새 한도를 줍니다
- 직전 3년 안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던 해가 있는가. 있으면 가입 자체가 막힙니다
제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9월 1일 확정된 정부 세제개편안은 일반 ISA의 연 2,000만 원, 총 1억 원과 이월을 그대로 두고, 국내 자산 전용인 생산적금융 ISA를 총 2억 원 한도로 새로 만드는 내용입니다. 8월 발표 때 들어 있던 이월 폐지는 빠졌습니다(삼성증권 정리, 2026년 9월 9일 기준). 아직 국회 심의 중이라 연말에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ISA 계좌 한도를 못 채우면 사라지나요? 사라지지 않고 다음 해로 넘어갑니다. 첫해에 500만 원만 넣었다면 다음 해에는 3,5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총 1억 원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서민형 ISA는 납입 한도가 더 큰가요? 납입 한도는 같습니다. 서민형이 큰 것은 비과세 한도로, 일반형 200만 원 대신 400만 원입니다.
가입하고 한 푼도 안 넣어도 한도가 쌓이나요? 쌓입니다. 계산식이 가입 후 지난 햇수와 지금까지 넣은 돈만 보기 때문입니다. 최소 입금액이 있는지는 증권사마다 다르니 개설할 때 확인하세요.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ISA 한도가 다시 생기나요? 연금계좌로 옮기면 그 ISA는 계약이 끝난 것으로 봅니다. 새 한도는 새로 가입한 ISA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ISA 계좌 한도는 결국 시간으로 쌓는 자리입니다. 계좌별 세금 차이를 본인 금액으로 보고 싶다면 ISA·연금저축 세금 비교를, 이익 쪽 한도가 궁금하다면 ISA 비과세 한도 글을 이어서 보세요.
⚠️ 투자 유의사항: 세 사람 비교는 연 7% 고정 수익, 분배금 없음, 매매 수수료 제외, 일반형 ISA, 5년 뒤 일괄 정리라는 가정입니다. 수익률이 낮으면 차이는 119만 원보다 줄고, 목돈이 1억 원보다 작으면 한도가 쌓인 시점의 차이도 작아집니다. 한도 규칙은 2026년 10월 16일 현행법 기준이고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바뀔 수 있으니 넣기 전에 증권사의 납입 가능 금액을 확인하세요. 특정 계좌 가입을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