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출금, 원금까지는 언제든 될까? 한도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ISA 계좌 출금은 납입 원금까지 횟수 제한 없이 되고 비과세 혜택도 유지되지만, 꺼낸 만큼 납입 한도는 사라집니다. 가입 3년 지난 계좌에서 2,000만 원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과 해지 후 재가입을 5년 뒤 세후 금액으로 직접 비교했습니다.
ISA 계좌 출금은 넣은 원금까지라면 가입 3년 전이라도 언제든, 몇 번이든 됩니다. 세금 혜택도 그대로 남습니다. 대신 이익 부분까지 꺼내려면 계좌를 해지해야 하고, 출금한 금액만큼 납입 한도가 다시 생기지는 않습니다. 원금 6,000만 원에 평가액 7,000만 원인 계좌라면 6,000만 원까지가 출금 몫입니다.
ISA 계좌 출금, 어디까지 되나
| 꺼내려는 돈 | 가능한가 | 세금 | 나중에 생기는 일 |
|---|---|---|---|
| 납입 원금 안 | 가입 첫해부터 가능, 횟수 제한 없음 | 그때는 0원 | 출금액만큼 납입 한도가 사라짐 |
| 원금을 넘는 금액 | 일부 출금으로는 불가, 해지해야 함 | 해지 때 정산 | 계좌가 닫히고 새로 가입해야 함 |
| 3년 전 전액 | 해지로 처리 | 감면받은 세금 추징 | 일반계좌와 같은 15.4% |
| 3년 뒤 전액 | 해지 또는 만기 | 200만 원 비과세, 초과분 9.9% | 60일 안에 연금계좌로 옮기면 추가 세액공제 |
▲ 평가액 7,000만 원 가운데 파란 6,000만 원은 계좌를 유지한 채 출금할 수 있고, 주황 이익 1,000만 원까지 꺼내려면 해지해야 합니다.
원금은 되고 이익은 안 되는 이유는 ISA가 세금을 해지할 때 한 번에 계산하는 계좌라서입니다. 이익을 중간에 빼 가면 계좌 안의 손익을 끝까지 합산해 과세한다는 구조가 깨집니다. 그래서 법은 납입 원금 안의 인출만 허용합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ISA 현황 보고서(2026년 4월)도 의무가입기간 3년과 함께 "납입원금 내 중도인출 허용"을 현행 제도로 적어 두었습니다.
실제 출금 가능 금액은 원금보다 조금 작게 뜹니다. 증권사가 오늘 해지하면 낼 세금 예상액을 빼고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ETF를 들고 있다면 먼저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어야 출금 버튼이 열립니다.
매도 대금이 들어오는 데 이틀이 걸리니 급한 돈이라면 날짜를 계산해 두세요.
출금한 만큼 한도는 돌아오지 않는다
ISA 계좌 출금에서 가장 늦게 깨닫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유안타증권 ISA 중개형 상품설명서는 중도 인출된 금액만큼 한도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적고 있고, 다른 증권사 안내도 같습니다. 납입 한도는 계좌에 남은 돈이 아니라 지금까지 넣은 돈의 합계로 셉니다.
▲ 총 한도 1억 원 기준. 2,000만 원을 꺼내도 한도 계산에는 6,000만 원이 그대로 잡혀 앞으로 넣을 수 있는 돈은 4,000만 원입니다.
계좌 잔고가 4,000만 원으로 줄었으니 6,000만 원을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답은 4,000만 원입니다. 1년에 넣을 수 있는 돈도 연 2,000만 원과 못 채운 몫의 이월분까지라 꺼낸 돈을 같은 해에 되돌려 놓을 길은 없습니다. 한도를 다 채워 가는 사람에게는 출금 한 번이 남은 계약 기간 내내 절세 자리를 줄이는 셈입니다.
3년이 안 된 계좌와 지난 계좌의 선택지
가입 3년이 안 됐다면 고민할 것이 적습니다. 원금 안에서 꺼내면 혜택이 유지되고, 전부 꺼내려고 해지하면 그동안 감면받은 세금을 돌려줘야 합니다. 사망, 해외 이주, 해지 전 6개월 안의 퇴직이나 폐업, 3개월 이상 입원 같은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라면 이 시기에는 원금 안 출금이 유일하게 손해 없는 방법입니다.
돈이 급한데 3년이 안 됐다면 원금 안에서만 꺼내세요. 3년 전 해지가 얼마나 손해인지는 ISA 계좌 단점 체크리스트에서 1,000만 원 기준으로 계산해 두었습니다.
3년이 지나면 선택지가 하나 늘어납니다. 해지해도 추징이 없으니 계좌를 닫고 필요한 돈을 쓴 뒤 남은 돈으로 새 ISA를 여는 방법입니다. 새 계좌는 납입 한도 1억 원과 비과세 200만 원을 처음부터 다시 받습니다. 대신 해지하는 날 세금을 내고, 새 계좌의 의무가입기간 3년이 다시 시작됩니다.
출금과 해지 후 재가입, 5년 뒤 손에 남는 돈
둘 중 어느 쪽이 나은지 제가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가입 3년이 지난 일반형 계좌에 원금 6,000만 원, 평가액 7,000만 원이 있고 지금 2,000만 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나머지 돈은 국내상장 미국 지수 ETF로 연 7%를 번다고 두고, 5년 뒤 모두 정리하는 것으로 맞췄습니다.
출금 쪽은 단순합니다. 2,000만 원을 빼고 남은 5,000만 원이 5년 뒤 7,012만 8천 원이 됩니다. 이 계좌의 원금은 4,000만 원이라 이익 3,012만 8천 원에서 200만 원을 뺀 금액에 9.9%가 붙어 세금이 278만 5천 원입니다.
해지 쪽은 오늘 이익 1,000만 원에 대한 세금 79만 2천 원을 먼저 냅니다. 새 ISA에는 첫해 2,000만 원밖에 못 넣으니 나머지 2,920만 8천 원은 일반계좌에서 같은 ETF로 굴리다가 1년 차와 2년 차에 팔아 옮겨 담습니다. 이때 일반계좌 매매차익에 15.4%가 43만 4천 원 붙습니다.
▲ 왼쪽 세로축은 6,5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세금은 해지 후 재가입이 8만 6천 원 적지만 손에 남는 돈은 중도인출이 34만 8천 원 많습니다.
세금은 해지 쪽이 적은데 결과는 출금 쪽이 낫습니다.
첫날 낸 79만 2천 원이 5년 동안 굴렀다면 111만 원이 됐을 돈이기 때문입니다. 비과세 200만 원을 한 번 더 받는 효과보다 세금을 일찍 내는 손해가 더 컸습니다. 제가 이 계좌 주인이라면 출금을 고르겠습니다.
해지 후 재가입이 이기는 경우는 앞으로 넣을 돈이 많을 때입니다. 출금한 계좌의 남은 한도는 4,000만 원, 새 계좌는 5,159만 원을 넣고도 4,841만 원이 남습니다. 몇 년 안에 4,000만 원 넘게 더 넣을 계획이 있다면 그 차이가 세금 손해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계좌에 남겨 둔 돈이 얼마나 일하는지는 계산기로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000만 원을 연 7%로 5년 두면 ISA 세금은 179만 원, 미국 직투 일반계좌는 388만 원입니다.
▲ 최종 평가액 7,012만 원으로 같을 때 세금은 미국 직투 일반계좌 387만 8천 원, ISA 일반형 179만 5천 원, 연금저축 110만 7천 원입니다. 같은 값으로 계산기 열기
출금 버튼 누르기 전 체크리스트
- 꺼낼 금액이 납입 원금 합계보다 작은가. 넘으면 해지 절차로 넘어갑니다
- 가입 3년이 지났는가. 안 지났다면 원금 안 출금만 손해가 없습니다
- 올해와 앞으로 넣을 돈이 남은 한도보다 많은가. 많다면 해지 후 재가입을 같이 계산해 봅니다
- 팔아야 할 ETF의 결제일이 언제인가
- 만기가 가깝다면 출금 대신 만기 해지 후 60일 안에 연금계좌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옮긴 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이 그해 세액공제 대상에 더해집니다
정부가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새 ISA 유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 심의 중이고, 9월 1일 확정된 정부안에서는 기존 ISA의 계약기간 5년 제한과 한도 이월 폐지가 빠졌습니다(토스뱅크 정리, 2026년 9월 3일 기준). 원금 안 출금 규칙을 바꾸는 내용은 발표안에 없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ISA 계좌 출금하면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나요? 납입 원금 안에서 꺼내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계좌가 유지되고 해지할 때 이익 전체에 비과세 200만 원과 9.9% 분리과세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ISA 출금은 1년에 몇 번까지 되나요? 횟수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매번 출금 가능 금액은 남은 원금에서 예상 세금을 뺀 범위입니다.
출금한 돈을 다시 넣으면 한도가 복구되나요? 복구되지 않습니다. 다시 넣는 돈은 새 납입으로 셉니다. 연 2,000만 원과 총 1억 원 한도 안에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손실 중인 계좌도 원금까지 출금할 수 있나요? 원금 안이라는 조건은 같지만, 꺼낼 수 있는 돈은 계좌에 실제로 있는 금액이 한계라 원금보다 작아집니다. 잔고를 전부 빼는 것은 해지와 같으니 3년 전이라면 해지 규칙을 먼저 확인하세요.
출금 결정은 결국 남은 한도를 얼마나 쓸 사람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비과세 한도 200만 원이 언제 쓰이는지는 ISA 비과세 한도 글에서, 본인 금액의 계좌별 세금은 ISA·연금저축 세금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투자 유의사항: 출금과 재가입 비교는 연 7% 고정 수익, 분배금 없음, 매매 수수료 제외, 5년 뒤 일괄 정리라는 가정으로 계산했습니다. 수익률이 낮거나 앞으로 넣을 돈이 많으면 결론이 바뀝니다. 출금 규칙과 한도는 2026년 10월 14일 현행법 기준이고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달라질 수 있으니, 출금 전에 가입한 증권사의 출금 가능 금액 화면으로 확인하세요. 계좌 선택을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