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ETF 비교
채권 ETF 비교
채권 ETF는 이름이 비슷해도 담긴 채권의 만기에 따라 전혀 다른 상품입니다. BND와 AGG는 미국 국채·회사채·주택저당증권을 섞은 종합채권 ETF로 듀레이션이 6년 안팎이고, TLT는 만기 20년이 넘는 미국 국채만 담아 듀레이션이 16년 안팎입니다. 금리가 1%p 오르면 앞의 둘은 6% 안팎, TLT는 16% 안팎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총보수는 BND와 AGG가 0.03%, TLT가 0.15%입니다. 전체 채권, 장기채, 국내 채권형 상품을 나눠 보고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확인해보세요.
비교할 때 먼저 볼 기준
금리 민감도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에 크게 움직입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른 2022년 한 해 동안 가격 기준으로 BND는 15%, TLT는 33% 떨어졌습니다(분배금 제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장기채를 산다면 반대로 금리가 오를 때의 손실 폭도 같은 크기로 감수해야 합니다.
분산 역할
채권 ETF를 담는 이유는 수익률보다 계좌 전체의 출렁임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주식 60, 채권 40처럼 섞었을 때 최대 낙폭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판단 기준이고, 이 역할에는 장기채보다 종합채권이나 중기채가 무난합니다. 장기채는 변동성이 주식에 가까워 완충 역할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통화와 환율
미국 상장 채권 ETF는 달러 자산이라 원화 기준 결과에 환율이 그대로 들어갑니다. 채권 가격이 3% 올라도 환율이 5% 내리면 원화로는 손실입니다. 국내상장 미국채 ETF는 이름에 (H)가 붙은 환헤지형과 붙지 않은 환노출형이 따로 있으니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금리가 내리면 채권 ETF는 왜 오르나요?
- 이미 발행된 채권은 이자율이 고정돼 있습니다.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 새로 나오는 채권의 이자가 낮아지므로,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기존 채권의 값이 올라갑니다. 채권 ETF는 이런 채권들을 담고 있어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반대가 됩니다.
- 듀레이션이 뭔가요? 왜 먼저 보라고 하나요?
- 듀레이션은 금리가 1%p 움직일 때 가격이 대략 몇 %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듀레이션이 8년인 상품은 금리가 1%p 오르면 값이 8% 안팎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채권 ETF라도 단기채와 장기채는 이 숫자가 몇 배씩 차이 나므로, 이름보다 듀레이션을 먼저 봐야 합니다.
- 채권 ETF는 원금이 보장되나요?
- 아닙니다. 만기까지 들고 가면 원리금을 받는 개별 채권과 달리, 채권 ETF는 만기가 없고 편입 채권을 계속 교체합니다. 그래서 시장 금리에 따라 값이 오르내리고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예금과 같은 것으로 보면 안 됩니다.
- BND와 AGG는 뭐가 다른가요?
- 둘 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 전체를 담는 종합채권 ETF이고 총보수도 0.03%로 같습니다. 운용사가 Vanguard와 iShares로 다르고 추종 지수가 조금 다르지만, 듀레이션과 구성이 거의 같아서 장기 수익률 차이는 작습니다. 둘 중에서는 쓰는 증권사에서 거래가 편한 쪽을 고르면 됩니다.
- 채권 ETF에는 세금이 어떻게 붙나요?
- 채권 ETF의 수익은 대부분 이자에서 나오고 분배금으로 지급됩니다. 국내상장 채권 ETF는 일반계좌에서 분배금과 매매차익 모두 배당소득세 15.4%가 붙습니다. 미국 상장 채권 ETF는 분배금에서 15%가 원천징수되고, 매매차익에는 연 250만 원을 뺀 금액에 양도소득세 22%가 따로 붙습니다. ISA나 연금계좌에 담으면 이 세금을 미루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 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이 항상 올라주나요?
- 그렇지 않습니다. 2022년처럼 물가와 금리가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같이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담는다면 과거 특정 구간의 인상보다, 두 자산을 실제로 섞어 최대 낙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다음 단계
비교 기준을 정했다면 수익률, 세후 결과, 포트폴리오 영향까지 이어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