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 ETF 4종, 보수는 다 같은데 1년 수익률은 13%p 갈렸습니다
국내 방산 ETF 네 종목은 총보수가 모두 0.45%인데 최근 1년 수익률은 -4.7%에서 8.6%까지 벌어졌습니다. 조선주와 현대로템 비중이 성적을 어떻게 갈랐는지 구성종목과 실제 수익률로 비교했습니다.
국내 방산 ETF 4종, 보수는 다 같은데 1년 수익률은 13%p 갈렸습니다
국내 방산 ETF 네 종목의 최근 1년 수익률은 SOL K방산 8.6%, TIGER K방산&우주 8.5%, KODEX 방산TOP10 -3.8%, PLUS K방산 -4.7%입니다. 총보수는 네 개 모두 연 0.45%로 똑같습니다. 보수가 같은데 성적이 13.3%p 벌어졌다면 남는 설명은 하나입니다. 어떤 종목을 얼마나 담았느냐.
수익률은 야후 파이낸스 수정 종가로 2025년 9월 18일부터 2026년 9월 18일까지 직접 계산했습니다. 운용사 공시 기준가 수익률과는 기준일이 달라 소수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보수와 이름만 보면 넷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 ETF | 종목코드 | 상장일 | 순자산 | 총보수 | 60일 평균 거래대금 | 1년 수익률 |
|---|---|---|---|---|---|---|
| PLUS K방산 | 449450 | 2023.01.05 | 1조 167억 원 | 0.45% | 232억 원 | -4.7% |
| TIGER K방산&우주 | 463250 | 2023.07.25 | 5,125억 원 | 0.45% | 214억 원 | 8.5% |
| KODEX 방산TOP10 | 0080G0 | 2025.07.15 | 3,604억 원 | 0.45% | 340억 원 | -3.8% |
| SOL K방산 | 490480 | 2024.10.02 | 782억 원 | 0.45% | 23억 원 | 8.6% |
순자산과 총보수는 금융투자협회 펀드ETF 공시 2026년 9월 17일 기준입니다.
보수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같은 건 우연이 아닙니다. 테마 ETF는 경쟁 상품이 나오면 보수를 따라 내리고, 0.45%가 지금 K방산의 담합 아닌 담합 같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보수 비교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고를 근거가 안 나옵니다.
거래대금은 갈립니다. SOL K방산은 최근 60일 평균이 23억 원이고, 가장 한산했던 날은 3억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1천만 원어치를 사고팔 때 호가가 벌어질 수 있는 규모입니다. 반대로 KODEX 방산TOP10은 340억 원으로 넷 중 가장 활발합니다.
1년 성적을 가른 건 조선주와 현대로템이었습니다
방산주라고 묶어 부르지만 지난 1년 성적은 종목별로 완전히 달랐습니다.
▲ 같은 방산 업종인데 위아래로 88%p가 벌어졌습니다. 완제품·전자 쪽이 위, 조선과 소재 쪽이 아래입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46.5% 오르는 동안 현대로템은 41.9%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같은 업종 안에서입니다. 오른 종목도 2026년 고점에서는 27%에서 60%씩 내려와 있어서, 지금 수익률이 플러스라고 편하게 오른 건 아닙니다. 어쨌든 이 두 부류를 얼마씩 담았는지가 그대로 ETF 성적표가 됩니다.
| 비중 | PLUS K방산 | TIGER K방산&우주 | KODEX 방산TOP10 | SOL K방산 |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24.8% | 23.0% | 24.2% | 29.1% |
|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 15.4% | 20.4% | 19.5% | 14.5% |
| 한국항공우주 | 14.8% | 17.4% | 20.5% | 13.2% |
| 한화시스템 | 9.0% | 16.3% | 13.4% | 6.4% |
| 현대로템 | 14.2% | 15.2% | 14.5% | 5.0% |
| 한화오션 | 18.3% | 없음 | 없음 | 12.9% |
| HD현대중공업 | 없음 | 없음 | 없음 | 10.6% |
| 풍산 | 2.2% | 3.7% | 5.2% | 3.9% |
PLUS K방산은 한화오션 18.3%에 현대로템 14.2%를 더해 1년 동안 내린 두 종목에 32.5%가 들어가 있습니다. TIGER K방산&우주는 조선주가 아예 없고, 오른 쪽인 LIG와 한화시스템에 36.7%를 실었습니다. SOL K방산은 조선을 담되 현대로템을 5.0%로 낮춰 잡았습니다.
비중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입니다. 지난 1년 내내 이 비중이었던 건 아니라서 수익률 차이를 이 표만으로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조선주를 방산으로 볼 것이냐, 현대로템을 얼마나 실을 것이냐는 지수 설계 단계에서 정해진 구조적인 차이라 앞으로도 남습니다.
넷 다 5월 4일이 고점이었습니다
성격은 달라도 움직임은 같이 갑니다. 네 종목 모두 2026년 5월 4일에 고점을 찍었고 지금은 그 자리에서 30.7%(SOL)부터 35.0%(PLUS)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월별로 보면 1월에 31%에서 41% 오르고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KODEX 200은 1년에 131.6% 올랐습니다.
이 대목이 방산 ETF를 코어로 쓰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국내 지수가 두 배 넘게 오르는 동안 방산은 제자리였고, 변동성은 연 58%에서 65% 사이로 코스피200(60.4%)과 비슷하거나 더 높습니다. 상장 후 최대 낙폭은 넷 다 43%에서 46% 사이입니다.
▲ 2025년 9월 18일을 100으로 놓은 네 종목의 1년 추이. 1월부터 4월까지는 넷이 거의 붙어 다니다가 5월 고점 이후 위아래로 갈라집니다
이름에 K방산이 붙었다고 같은 물건은 아닙니다
같은 이름표를 달고 성격이 전혀 다른 상품도 있습니다.
PLUS K방산소부장(0090B0)은 엠앤씨솔루션 17.2%, SNT다이내믹스 14.8%, STX엔진 14.2%처럼 부품·소재 회사를 담습니다. 1년 수익률이 -41.3%, 고점 대비로는 -52.5%입니다. 순자산 140억 원에 하루 거래대금이 평균 6억 원이라 규모도 다릅니다. 완제품 업체와 부품 업체는 수주에서 매출로 넘어오는 시차가 달라서, 같은 방산 뉴스에도 반대로 움직이는 구간이 나옵니다.
ACE K방산TOP5+(0216Z0)는 2026년 7월 7일에 상장해 아직 두 달짜리 기록밖에 없습니다. 상장 이후 -7.0%입니다. 신규 상품은 최소 분기 하나는 지나야 지수가 의도대로 굴러가는지 보입니다.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PLUS K방산레버리지(0104G0, 보수 0.50%)와 KODEX 방산TOP10레버리지(0100K0, 0.64%)입니다. 기초 지수가 최근 넉 달 동안 30% 넘게 빠진 걸 감안하면 장기 보유용으로 쓸 자리는 아닙니다.
제가 고른다면 이 순서로 봅니다
첫 번째는 조선입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으로 볼 것이냐가 네 상품을 가르는 가장 큰 갈림길입니다. 이미 조선 ETF나 개별 조선주를 들고 있다면 PLUS K방산이나 SOL K방산을 담는 순간 같은 회사를 두 번 사는 셈이 됩니다. 반대로 방산 노출을 조선까지 넓게 가져갈 생각이면, 한화오션과 현대로템을 합쳐 32.5%인 PLUS K방산이 그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현대로템 비중입니다. 지난 1년 성적을 가장 크게 끌어내린 종목이고, 지금도 네 상품 중 셋이 14% 넘게 들고 있습니다. 반등 쪽에 걸 생각이면 비중이 높은 쪽이, 피하고 싶으면 5.0%인 SOL K방산이 맞습니다.
세 번째가 거래대금입니다. 1천만 원 이하 금액이면 넷 다 무리 없지만, 목돈을 한 번에 넣거나 급하게 정리할 계획이라면 하루 평균 23억 원인 SOL은 매도 호가를 확인하고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보수는 마지막까지 안 봅니다. 어차피 같습니다. 분배금도 판단 재료가 못 됩니다. PLUS K방산이 2026년 4월 30일 기준 75원(분배율 0.10%), TIGER K방산&우주가 55원(0.11%), SOL K방산이 11원(0.03%)으로 연 1회 4월에만 나옵니다. 배당을 기대하고 담을 상품이 아닙니다.
고점 대비 30% 넘게 빠진 자리라 싸 보이는 건 맞습니다. 다만 2026년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이 왜 나왔는지, 수출 계약이 실제로 뒤로 밀린 건지 아니면 기대가 먼저 빠진 건지는 저도 아직 결론을 못 냈습니다. 방위사업청 수출 수주 통계와 분기 실적에서 수주잔고가 계속 쌓이는지를 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한 가지는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테마 ETF는 비중 상한을 먼저 적어 두고 들어가야 합니다. 계좌의 10%만 담았다면 이번 같은 35% 하락에서 전체 손실은 3.5%지만, 30%를 담았다면 10.5%입니다. 이번처럼 넉 달에 35% 빠지는 구간이 오면, 상한이 적혀 있느냐 아니냐가 버티는지 아닌지를 가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국내 방산 ETF 중에 총보수가 더 싼 상품은 없나요? K방산 4종은 전부 연 0.45%입니다. 레버리지는 0.50%와 0.64%로 오히려 비쌉니다. 국내 방산을 담는 상품 중 0.45%보다 낮은 것은 2026년 9월 기준으로 없습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서도 살 수 있나요? 국내 상장 ETF라 연금저축과 IRP 모두 매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IRP는 위험자산 70% 한도가 걸려 있어서 테마 ETF를 크게 담기는 어렵습니다. 레버리지는 두 계좌 모두 매수 불가입니다.
ETF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 종목만 사면 안 되나요? 네 상품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23%에서 29%라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향이 큽니다. 다만 지난 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1% 올랐는데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46.5% 올랐습니다. 어느 쪽이 주도할지 못 고르겠다면 ETF가 그 판단을 미뤄 주는 도구입니다.
국내 방산 ETF와 미국·유럽 방산 ETF를 같이 담아도 되나요? TIGER 미국방산TOP10(494840), PLUS 글로벌방산(496770), ACE 유럽방산TOP10(0102X0)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국내 방산주 주가가 유럽 수주 뉴스에 같이 움직이는 구간이 많아서, 둘을 합치면 분산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ITA·PPA·XAR까지 묶어서 본 내용은 방산 ETF 전망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ETF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전 반드시 본인의 상황과 리스크를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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